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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1세대 9.7인치 + 애플펜슬, 중고 가격과 2021년에 사용한다면?

by Splus 2021. 3. 28.

 

영상으로도 시청 가능합니다.

 


 

안녕하세요, 중고왕 김지금입니다.

오늘 리뷰할 것은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1세대 9.7인치 로즈골드 32GB wifi 모델입니다.

[ 제품 판매 배경 ]

2019년 초에 애플펜슬까지 40만 원에 구매한 제품입니다.

2년 넘게 사용했지만 현재 시세가 당시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요.

그야말로 극강의 가격 방어입니다.

가격 방어가 잘 될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구매하는 방법에 대해선 추후 영상을 제작해볼 테니 구독해주시고 기다려주세요!

 

이전 영상에 올렸듯, 아이패드 프로 3세대 9.7인치 모델을 구매하게 되어 판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맘 같아선 전투용으로 사용하고 싶지만, 단 한푼이 아쉬운 경제력이라 어쩔 수가 없습니다.

 

지금 사용하기에도 아주 멀쩡하고 디자인도 예쁜 제품이라 쭉 사용하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그냥 찔러본 프로 3세대 5만원 네고가 통해버려서 홀린듯 구매해버렸습니다.

근데 구매하고 나니 그렇게 저렴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관련해서 궁금하신 분은 위 영상을 참고하세요.

 

어쨌건 이젠 아이패드 프로 1세대와는 작별을 해야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매번 그랬던 것 처럼, 보내기 전 추억을 되새겨본다는 느낌으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1세대 9.7인치 32GB wifi모델!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 10가지와 아쉬웠던 점 6가지!

 

[ 사용하며 좋았던 점 ]

 

아직도 이 가격에 파는 사람이 있음. 물론 안팔림

첫째, 합리적인 가격과 막강한 가격 방어

앞서 간단하게 언급했듯, 2년전에 구매한 가격과 현재의 가격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조금만 인내심을 갖는다면 오히려 구매한 가격 보다 비싸게 판매할 수도 있죠.

내가 살땐 저렴하게, 내가 팔땐 비싸게가 중고거래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구독자 분들이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하면 비싸게 못팔아서 아쉽습니다. 제 물건 산다고 하지 마ㅅ....

 

제가 구매할 당시 애플펜슬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 중 가장 저렴한 두가지가 아이패드 프로 1세대 9.7인치와 아이패드 6세대 였습니다.

당연히 최근에 출시한 6세대는 신품에 가까워 감가를 많이 쳐맞지 않은 상태였고, 프로 1세대는 이미 프로 3세대까지 나왔을 만큼 구형 제품이었죠.

즉, 감가 쳐맞은 프로 1세대가 6세대 보다 가성비가 좋다는 판단으로 프로 1세대를 구매했습니다.

 

어쨌건 프로급 패드+펜슬을 40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고, 되파는 것도 비슷한 가격에 되팔 수 있으니 실질 소비금액은 최대 0원에 가깝다는 뜻이 됩니다.

중고 꺼려하는 사람들 많은데 이렇게 개꿀을 왜 싫어할까요?

(속닥속닥) 우리만 알고 애용합시다!

 

둘째, 아직까지 사용하기에 전혀 지장 없는 성능과 배터리

A9X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1의 성능은 여전히 훌륭합니다.

비록 아이폰6s에 탑재된 구형 apu인 A9에서 파생된 프로세서이긴 하지만, 개량 버전이라 아이폰7에 탑재된 A10 프로세서와 비슷한 성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pu 성능은 더 뛰어나고요.

아이폰7의 apu도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겠지만, 고성능의 작업을 필요로 하는 분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기능은 문제 없이 사용 가능했습니다. 애초에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프로1 중고 처럼 구형 버전을 고려할 일도 없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닙니다.

 

배터리는 7306mAh를 탑재하여 기본적인 용량이 많기 때문에 중고라 배터리 효율이 다소 떨어졌더라도 큰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한 수준입니다.

집에서 동영상 머신으로 사용하는 저도 며칠에 한번씩 충전할 정도니까요.

물론 갤럭시탭 A6 with S펜 처럼 충전하는걸 까먹고, 심할 땐 한달에 한번 충전할 정도로 괴물같은 배터리는 아닙니다.

 

셋째, 애플의 장기적 지원과 아직까지 예쁜 디자인으로 인한 기다란 유통기한

아무리 성능과 배터리가 괜찮다고 하더라도, 디자인이 구형이 되거나 os 지원이 끊긴다면 철지난 제품이라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죠.

아이패드 프로1은 2016년에 출시한 아이패드지만, 가장 최신 iPadOS를 지원할 만큼 장기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출시할 iPadOS 15도 지원 예정이죠.

 

디자인 역시 아직까지 노말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는 구형 폼펙터를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고, 작년에 출시한 SE 2세대 역시 홈버튼이 있는 구형 폼펙터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디자인 수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형 폼펙터를 보면 '최신형이다!' 하는 느낌이고, 이 구형 폼펙터를 보면 '괜찮네' 하는 느낌입니다.

 

덕분에 중고를 구매하더라도 상태만 말끔하다면 꽤 신품 구매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박풀이 중고시장에서 인기있는 이유죠.

 

넷째, 튼튼한 내구성

아이패드 신형 폼펙터는 알루미늄 바디로 되어 있어 내구성 이슈가 있습니다.

'휨 현상'인데요.

주로 가방에 책과 함께 넣고 다니는 분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문제 같습니다.

일정 수치 이상의 압력이 가해지면 아이패드가 활처럼 휘어버리는 현상을 매우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애플이 이것을 결함으로 인정하고 조치를 취해줬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애플은 이것을 결함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애플케어 플러스를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그냥 써야해서, 사실상 애케플을 강제하는 어이없는 결함입니다.

덕분에 새로 구매한 프로 3세대는 태블릿 거치대에 계속 걸어놓기도 괜히 불안해지더라구요.

거치대 정도로는 상관 없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그래도 중고가 방어 성애자에겐 불안한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프로 1세대의 구형 폼펙터는 이러한 이슈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맘 놓고 팍팍! 사용해도 됐습니다.

케이스만 잘 착용하고, 특별히 충격만 가하지 않는다면 S급 상태로 유지한 채 사용할 수 있죠.

 

디섯째. 빠방한 4개의 스피커

당시 비슷한 가격이었던 6세대, 그 이후 출시된 7세대, 신형 폼펙터를 사용하는 에어 4세대까지 모두 스피커는 단 2개만 탑재하였습니다.

반면 2016년에 출시한 프로 1세대는 4개의 스피커를 탑재해 생생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침대에 누워 넷플릭스 보다 보면 가끔은 3D 입체음향 처럼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해 놀랐습니다.

제가 원래 스피커에 민감하지 않은 편인데, 아이패드 프로 쓰면서 '아, 이게 사운드의 힘이구나' 하고 느껴버렸습니다.

이젠 2개짜리 스피커는 못쓸 것 같습니다.

 

여섯째, 2세대 대비 저렴한 펜슬 가격

애플펜슬 1세대는 시장에 많이 풀리기도 했고, 출고가 자체가 2세대 보다 저렴하다보니 중고 매물 찾기도 쉽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중고 매물만 봐도 펜슬1을 사용하는 패드들은 펜슬과 함께 판매되는 경우가 많고요.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다는 겁니다.

 

일곱째, 제한이 크게 없는 펜슬 1세대의 충전 방식

처음 봤을 땐 정말 기괴한 충전 방식이었지만, 저의 사용 패턴에선 차라리 1세대의 충전방식이 더 좋았습니다.

단순 충전 편의성은 2세대 처럼 옆으로 붙이는 방식이 훨씬 좋지만 몇가지 제약사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집게형 거치대 사용을 할 경우, 펜슬 충전을 할 수 없습니다.

두번째로, 펜슬 충전부를 덮는 케이스를 사용하는데 제약이 있어, 외부 충격에 취약합니다.

세번째로, 계속 붙여놓고 사용하면 패드의 배터리를 계속 빼먹으며, 펜슬은 과충전상태를 유지해 배터리 컨디션에 좋지 않습니다.

1세대 충전 방식이 흉하고 불편하긴 하지만, 자주 충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차라리 1세대의 충전방식이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1세대, 2세대 충전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애플펜슬이 나오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 필기머신으로만 사용한다면 갤럭시탭이 더 나은 것 같은데요. 관련해선 위 영상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여덟째, 라미네이팅 디스플레이

라미네이팅은 디스플레이 강화유리 표면과 실제 디스플레이의 간극이 없도록 접착하는 기술입니다.

라미네이팅 처리가 되지 않은 디스플레이는 강화유리와 디스플레이 사이의 빈 공간 때문에 허공에 필기하는 느낌이 드는데요.

구입 당시 비슷한 가격이었던 아이패드 6세대는 라미네이팅 처리가 되어있지 않죠.

직접 펜슬로 필기를 해보면 라미네이팅 처리 유무에 따라서 필기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단순 노트 필기용이라면 필기감이 떨어져도 그냥 쓸 수 있겠지만, 디테일한 작업을 한다면 라미네이팅 처리는 필수입니다.

아이패드 프로1은 라미네이팅 처리가 되어있는 아이패드 중 가장 저렴합니다.

 

아홉째, 트루톤 디스플레이 지원

장소에 따라 광량이 차이 나기 때문에 어디서 보냐에 따라서 디스플레이 색상 차이가 생기는데요.

아이패드 프로1은 트루톤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동으로 화이트밸런스를 맞춰주어 일정한 색감으로 아이패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크게 민감하지 않은 저는 사실 체감이 크게 되진 않았습니다만(누가 몰래 꺼놔도 모를듯), 다들 좋다좋다 하니 장점에 넣겠습니다.

 

열번째, 유선 이어폰 단자 존재

요새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없는 사람들이 더 적은 것 같긴 해서 큰 장점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아이패드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들은 사용 시간에 제약이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의 사용은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스마트폰으로 이동 중 음악/동영상 감상을 하는데에 최적화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는 스마트폰처럼 이동시에 사용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많이 적어서 유선 이어폰 단자가 있는게 아무래도 없는 것 보단 훨씬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사용하며 아쉬웠던 점 ]

첫째, 구형 폼펙터라 홈버튼과 넓은 베젤을 갖고 있어 제품 크기 대비 디스플레이가 작습니다.

아이패드의 사파리앱은 인터넷을 기본 PC버전으로 보여주는데요.

PC버전으로 사용하기엔 디스플레이가 너무 작아서 화면을 확대해서 사용하거나, 모바일 버전으로 바꿔서 사용해야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는 제품 크기는 프로1 9.7인치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실 체감 디스플레이는 꽤 컸습니다.

 

둘째, 애플펜슬 1세대의 불편함

충전 방식이 2세대에 비해 제약은 없지만, 충전 방식이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보기 흉한 것은 덤이죠.

이런 것들 까지는 참고 사용할만 합니다만, 가장 불편한 것은 터치로 '펜-지우개' 변경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덕분에 쓰고 지우고 할 때 직접 손을 왔다갔다 움직여줘야 하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면 이게 얼마나 번거로운지 알 수 있습니다.

반면 펜슬 2세대는 더블 터치로 '펜-지우개' 변경이 되어 굉장히 편리합니다.

저는 역시 갤럭시탭의 와콤식 터치펜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기능도 훨씬 다양하고, 충전할 필요도 없으며, 필기감도 애플펜슬에 비해 특별히 떨어진다고 느끼지 못했으니까요.

 

셋째, 물리식 홈버튼

애플은 아이폰7 부터 감압식 터치 홈버튼을 적용해 홈버튼 내구성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아이폰7 보다 약 반년 빨리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1세대는 아직 물리식 홈버튼을 갖고 있습니다.

괜히 고장날까 걱정돼, 홈버튼 사용을 최대한 지양하였습니다.

고장나면 중고가 떨어지잖아요?

다행히 아이폰X 이후 많이 사용되는 '제스처' 기능을 프로 1세대에서도 지원하므로 홈버튼 사용할 일이 거의 없긴 합니다.

 

넷째, 프로임에도 60hz 주사율 디스플레이

아이폰 중 가장 비싼 아이폰12 프로맥스도 60hz를 지원하는 마당에, 5년 전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9.7이 60hz를 지원하는 건 그렇게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저도 60hz 주사율에 큰 불만은 없고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120hz 주사율을 좋아하는 만큼, 단점에 그냥 추가했습니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사실 120hz 주사율은 욕심이죠.

 

다섯째, 보급형 모델과 디자인적 차별점 없음

보급형 아이패드인 6세대나 7세대와 디자인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모델에 따라 베젤과 제품 크기 차이만 있을 뿐 디자인 자체는 100%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죠.

 

여섯째, 구형 apu 사용으로 언제 iPadOS가 지원 종료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아이패드는 아이폰에 비해 비교적 길게 최신 OS를 지원해주긴 합니다.

2014년에 출시한 아이패드 에어2가 iPadOS14를 지원한다는 걸 보면 아이패드 프로 9.7도 1~2번은 더 OS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최신 아이패드에 비해선 빠르게 지원이 끊길 수 있기 때문에 장기 사용을 원하시는 분들은 다소 불안하실 수도 있을겁니다.

 

[ 최종 정리 ]

프로 9.7 모델은 보급형 아이패드 대비, 라미네이팅 / 트루톤 / 스피커 4개 정도를 제외하면 차이가 없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 3개가 꽤나 강력한 장점들이라 더 apu 성능이 좋은 6세대, 7세대, 8세대에 비해 프로 1세대 9.7이 좀 더 경쟁력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가격도 저렴하고 말이죠.

 

중고로 아이패드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이패드 프로 9.7을 구매하느냐, 비교적 최근 제품인 아이패드 7세대를 선택하느냐 고민이 되실 것 같은데요.

아이패드 7세대는 A10 칩셋을 사용하고, 아이패드 프로 1세대는 A9X 칩셋을 사용해 성능 자체는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반면 프로1의 경우 라미네이팅, 트루톤, 쿼드 스피커 탑재로 더 풍성한 기능들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오랜 사용으로 떨어진 내구성과 사용감 정도인데요, 애플이 아이패드를 그렇게 호락호락 만들지 않기 때문에 외부 충격이 없는 상태라면 고장에 대한 염려는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더 오래된 아이패드들도 현재 활발히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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