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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1세대 중고 시세는 얼마? 리박싱 후 판매하기

by Splus 2021. 1. 27.

 

영상으로도 시청 가능합니다.

 


 

보신 분이 계실진 모르겠지만, 제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초창기에 에어팟(1세대) 중고 구매 영상을 업로드했었습니다.

그 영상이 올라갔을 때가 2018년 10월이었고, 에어팟 프로 언박싱 영상을 올린게 20년 11월이니 딱 2년 정도 중고 에어팟 1세대를 사용한 셈입니다.

 

에어팟 프로를 구매했으니 기존에 사용하던 에어팟을 처분하기 위해 이렇게 리박싱 콘텐츠로 찾아왔습니다.

사실 2달 전에 업로드를 했어야 맞지만 다른 영상들 업로드 하려고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영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어피치 케이스를 씌우고 사용한 에어팟 입니다.

이 케이스를 본 사람들이 '취향이 의외다' 라고 많이 말 하던데요, 제가 구매한건 아니고 판매자 분이 원래 사용하고 있던 걸 그대로 사용할 뿐입니다.

저는 절대 이런 귀여운 케이스 취향이 아닙니다.

 

......?

항상 케이스를 씌우고 다녔고, 따로 떨구거나 그럴 일은 없어서 본체의 상태는 세월로 인해 먼지가 좀 낀걸 빼면 아주 좋습니다.

세척만 잘 해준다면 새것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만한 상태.

 

저는 2년간 사용하면서 에어팟 철가루 방지 스티커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안에는 철가루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먼지 같은게 작게 늘러붙어 있습니다.

영상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서 그런지 좀 지저분해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생각보단 깔끔하다는 느낌이 좀 더 강합니다.

 

케이스를 씌우고 가방에만 넣고 다녔어도 제법 안으로 먼지가 침투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철가루 방지 스티커를 붙이지 않은 것 치곤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요.

한번 닦아주면 훨씬 깔끔해보일 것 같습니다.

 

철가루 방지 스티커에 대해선 말이 많습니다.

오히려 스티커 접착제가 남아 더 지저분해질 수도 있다라는 말들도 있는데요.

스티커를 사용하지 않고 2년 사용해본 결과는 '굳이 그럴 필요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새제품으로 구입한 에어팟 프로는 철가루 방지 스티커를 붙여 사용하고 있으니 어떤게 더 나은지 비교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결과는 음... 한 2년 쯤 뒤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결과가 궁금하다면 구독해주시고 2년 기다려주세요! ㅎㅎ

 

에어팟 파츠는 본체 케이스에 비하면 제법 흠집이 있습니다.

몇번 분실할 뻔 했기 때문인데요.

에어팟이 생각보다 잘 빠지지 않긴 했지만, 그래도 빠지긴 하더라고요.

특히 지하철역과 그 부근에서 많이 떨궈먹었습니다.

지하철 놓치지 않으려고 겁나 달리다보니 떨어트렸습니다.

 

한번은 계단 내려가는 도중 떨어져서, 통통 튀며 밑으로 떨어져 계단 밑에 있는 배수로? 같은 곳에 빠져버렸습니다.

다행히 깊이가 깊지 않고, 오물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손으로 꺼낼 수 있었습니다.

 

또 한번은 분실 후 90% 포기한 적도 있는데요.

아침에 9호선 급행 지옥철에서 콩나물 처럼 낑겨 가다가 귀에서 에어팟 한쪽이 조금씩 흘러 내리더니 결국 빠져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발 밑은 볼 수 없는 상태.

양해를 구하며 어떻게든 비집고 바닥을 살펴봤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찾더라도 누가 발로 짓밟아 박살난 상태일게 뻔했죠.

눈물을 머금고 중고나라에서 에어팟 파츠 한 쪽이 얼만가 검색을 하며 매물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하철이 역에서 정차를 했고,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콩나물 지하철 타보신 분들은 아실거예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 근처에 있는 사람들은 먼저 내려서 내릴 사람들 다 내리면 다시 탑승하는거.

마침 제가 문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잠시 내려서 사람들이 모두 내리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혹시나 하며 사람들 발 밑을 살펴보고 있는데, 어떤 사람의 걸음에 에어팟이 툭 걷어 차여 굴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잽싸게 달려가서 낚아챘습니다.

이거야 말로 진정한 유레카가 아닐까요?

 

아무튼 에어팟의 흠집들은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기억하고 있는 영광의 상처이므로 사용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에어팟 1세대는 아직도 크게 불편함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음질이나 통화 품질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통화하는 상대방은 주변 소음이 크게 들어온다는 리뷰들이 많았는데 적어도 제가 사용할 때는 그런 이야기는 못들어봤고, 실제로 통화 중 상대방에게 물어봤을 때도 거슬린다거나 불편하다거나 하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성능, 기능적으론 전혀 문제가 없는 에어팟이지만 딱 한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출시된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사용량이 많은 에어팟들의 경우 배터리 효율이 많이 안좋다는 건데요.

문제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처럼 배터리 효율을 확인해볼 수 없다는 겁니다.

배터리 테스트를 해본다고 직거래 장소에서 몇시간 죽치고 음악을 들어볼 수도 없는거고 말이죠.

 

결국 이러한 리스크는 에어팟 1세대의 가격을 떡락시키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에어팟 프로를 구매할 20년 11월 쯤 중고나라에서 5만원 정도면 충분히 구매할 수 있었으니까요.

지금은 대충 검색해보니 4만원 이하에도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에어팟을 죽치고 사용하진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만 사용합니다.

대중교통을 오래 타봐야 2시간 이렇게 타진 않기 때문에 단 한번도 배터리 때문에 불편함을 느껴보진 못했습니다.

즉, 완전 방전까지 사용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 에어팟의 배터리 효율이 어느정도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사용량이 꽤 적어서 다른 중고 매물들에 비해 효율이 좋을 확률이 높다는 것 정도만 알 수 있겠습니다.

 

에어팟 1세대 중고를 구매하실 분이라면 저와 같이 대중교통 이용할 때만 잠깐씩 사용하시는 분들이 구매하시는게 안전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나은 배터리 효율을 원하시는 분들은 제조일자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에어팟 1세대의 국내 출시일은 2016년 12월이고, 2세대 출시일이 2019년 4월이니 2018년에서 2019년 초까지 생산된 제품을 구매하시는게 확률 싸움에서 유리하겠네요.

 

가격이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구매를 추천하냐, 안하냐 이렇게 묻는다면 저는 추천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대중적인 인식으론 블루투스 이어폰은 에어팟 아니면 좀 마이너한 이미지이기 때문에 패션적인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고요.

성능도 이만하면 꽤 괜찮아서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럼에도 추천드리지 않는 이유는 에어팟 2세대 유선 제품의 중고가도 거의 5만원에 수렴하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성능이야 1세대나 2세대나 말 안해주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만, 아무래도 에어팟 1세대에 비해 훨씬 나중에 제조되었기 때문에 배터리에서 좀 더 메리트를 가질 수 있죠.

 

그래서 1세대 중고를 사느니 돈 1~2만원 더 보태서 에어팟 2세대를 사라! 라는게 저의 답변입니다.

그 1~2만원 차이 때문에 1세대 구입을 고민하신다면 제조일자를 확인해보시고 비교적 최근 날짜에 제조된 제품을 구매해라! 이고요.

 

그럼 이제 리박싱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고로 판매할 때 세척 작업은 필수입니다.

크게 품들여서 깨끗하게 해주진 못하지만 알코올 솜이나 물티슈 등으로 먼지나 얼룩을 깔끔하게 닦아주는 과정을 해주면 아무래도 받는 사람도 조금 더 기분이 좋겠죠?

특히 귀에 넣는 부분은 위생과 연관이 있으니 더 꼼꼼하게 닦아주도록 합니다.

 

케이스도 잘 닦아줍니다.

먼지 때문에 좀 지저분했지만 닦아주니 제법 깔끔합니다.

이정도면 확실히 철가루 방지 스티커를 붙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케이스를 착용하지 않고 사용했을 때는 얼마나 들어갈지 모르겠네요.

 

파츠를 본체에 넣어주고 본체도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케이스도 혹시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쪽에 들러붙은 먼지를 잘 닦아줍니다.

실리콘 재질이라 그런가 먼지가 잘 붙더라고요.

 

이제 박스에 에어팟을 넣어줄 겁니다.

 

제조일자는 2018년 8월이네요.

제가 구매한게 2018년 11월 쯤이었으니 거의 새제품을 구매한거네요.

출시한지 약 2년 후에 제조된 신형 제품 + 저의 낮은 사용량으로 인해 배터리로는 에어팟 1세대 매물 중 A급에 속하는 물건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중고 제품 리박싱 영상을 올리면 구매하겠다는 분들이 꽤 많으시던데 이 제품은 이미 제 손을 떠난 제품이니 구매하실 수 없습니다. ㅜ

 

마른 극세사 천으로 물기와 남은 먼지를 모두 깨끗하게 닦아주고 박스 안에 에어팟을 넣어줍니다.

 

뚜껑까지 덮어주면 에어팟 1세대 리박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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